프랑스 노르망디의 진짜 어촌마을, 옹플뢰르
여행 하다 보면 " 바로 여기야!" 하며 그동안 내가 찾았던 곳인듯 와 닿는 곳이 있다. 모든게 변해 버린 시간에 아직 남아 있는 변하지 않은 곳을 찾는게 여행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 왜 그런지 사람들은 모네에 집착하듯이 그가 살던 지베르니와 루앙을 기억 하지만 여기 옹플뢰르야 말로 모든 인상파 예술가들의 삶과 인생이 녹아든곳인데 말이다 . 인상파의 선구자로 불리는 모네라니 이해 하지만 그의 작품 "인상,해돋이" 는 르아브르와 옹플뢰르의 앞바다가 배경이고 "에트르타의 거친바다"는 일곱번이나 에트르타를 방문한 끝에 만들어낸 작품이니 말이다 .
들라크루와, 시냐크, 크르베, 마티스 , 빅톨위고,모파상등의 예술가들이 장르와 전공을 가리지 않고 이곳을 좋아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센강의 물줄기와 아담한 옹플뢰르의 항구의 모습은 하루종일 바람부는 에트레타의 절벽에서 예술혼을 불태웠던 예술인들을 안아주기에 충분 했던 것이다 .
오늘밤 폭풍우가 쏟아 진다 해도 괜찮아, 시드르 한잔에 인생을 논할수 있는 친구들이 내 앞에 있으니까 .

에트레타, 온몸으로 맞아 주던 바닷 바람의 언덕
다음날 에트레타 언덕을 올랐다 . 1995년 세워진 노르망디 다리를 지나 밑으로 흐르는 센강은 파리에서 보았던 그 강과는 너무 달랐지만 같을 필요도 없었다. 대서양을 향해 수백 킬로를 흘러 르아브르, 옹프뢰르까지 왔을테니까 말이다 .
에트레타에서 우린 코끼리 세마리를 찾아 다녔다 . 아기, 엄마, 그리고 아빠 ... 그리고 낚시를 즐기는 이들과 바람을 즐기는 이들 그리고 멀리 골프를 즐기는 이들 모두들 바람을 맞으며 주름을 짓고 있지만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건 우리가 지금 에트레타에 와 있기 때문이었다 .

팔레즈 디발 &팔레즈 다몽 (Falaise d'Aval & Falaise d'Amont)
모파상이 코끼리라고도 하고 거인의 발이라고도 표현 했던 곳이다. 기이한 모습의 흰절벽과 바다의 풍경이 어우러진 에트르타의 절경, 시가지를 굽어 보며 양쪽에 서 있는 이들 절벽을 오르면 모네가 그렸던 인상적인 작품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 진다.

다시 옹플뢰르로 돌아왔다
예전에 묵었던 민박은 이미 소문 날대로 소문이 났는지 금새 꽉 찼지만 비록 외곽의 허름한 호텔이라도 옹플뢰르의 밤거리는 호롱불로 밝혀지고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배들의 모습도 , 거리마다 예술혼이 남겨진 모습도,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진기한 작품들도,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진 생트 카트린느 교회도 , 부댕의 미술관도 어느것 하나 그냥 좀 하루만 더 있다가 가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

옹플뢰르의 아침
어부는 배에 시동을 걸고는 아침 일찍 대서양 바다로 나갈 채비를 한다 . 그때 사람들이 지나들던 항구의 다리에 빨간 불이 들어오더니 다리는 하늘위로 열리고 그 배는 그 사이로 유유히 바다로 흘러 나간다 .
어릴적 불렀던 런던브릿지의 노래가 들려 오고 나는 놓칠새라 그 움직이는 모습을 뚜렷하게 쳐다본다 .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보이고 그렇게 하루가 시작 된다 .

생카트린느 교회 (eglise ste-catherine)
생카트린느 교회가 위대 한건 그 가난했던 시절에 쌓아 올린 목조 교회라는 점이다 . 백년에 걸친 전쟁이 끝나가고 남은건 상처와 배고픔이 었음에도 무엇이 감사 했는지 여기 저기 나무조각을 끌어 모았고 제법 큰 배를 끌어올려서 지붕을 만들었고 모네는 "성카트린느교회"라는 작품을 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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