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베리아 같으니라구~ 이베리아 항공
결항 덕분에 마드리드에서 하루 더 머물게 만든 이베리아 항공
저렇게 작은 비행기 하나 관리 못할리는 없고 분명 다른 비하인드가 있겠지만 모든게 "안전"을 위해라는 '안기부'같은 마인드라도 어쩔 도리가 없다. 무사히 반도를 지나 광활한 아틀란틱해를 끼고 무사히 낭트에 도착하기만을 바랄뿐이었다.

낭트 ! 언제 낭트 한번 제대로 하려나 !
낭트에는 에어버스 조립공장이 있고 여객 조선소가 있는 프랑스에서도 알아주는 공업도시에 걸맞게 거대한 과학 박물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든든한 프랑스 인프라에 속해 있어 여행의 출발점으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 하지만 여행을 몇일 앞두고 갑자기 차종이 바뀌었다거나 선택된 차종이 없다거나 하는 갑질이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좀 더 다양한 루트와 백업 라인을 알아 두어야 하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덕분에 우린 나온지 얼마 안된 뜨끈한 승용차량 두대를 인수 할수 있었다 .
생 말로 (st malo )
북, 북으로 기수를 돌리며 우린 수채화 같은 마을 생말로를 향해 달린다 .
영국의 침략에 대비하여 철벽 방어 요새로 만들어진 이곳이 왜 다녀온 이들은 수채화 같은 마을이라고 할까 ? 거센 바람과 파도로 건물은 화강석 같은 튼튼한 돌로 지어졌고 그 주위를 철벽같은 요새가 보호 하며 한겨울에도 따듯한 불을 피울수 있고 여름에는 드넓은 백사장과 자연 바다 수영장에서 아스라히 유영하며 즐기는 사람들과 일광욕으로 제 할일 묵묵히 해나가듯 시간을 공유하는 이들의 모습들은 물감을 휙~ 던져놓고 물을 뿌린 후 서서히 말라가면서 드러나는 강렬한 색들의 향연이 가득하다 .

집들은 폭풍우 같은 바람에 날아가지 않을 만큼 튼튼한 화강석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
만조때마다 넘실 대며 위협하는 파도와 바다는 역시 든든한 요새를 넘지는 못합니다 .
비록 해적들이 득시글 했고 그들에게 권력을 주어졌던 세상이었지만 회새빛의 건물은 빛나기만 합니다 .

홍합탕을 기대 했건만 그 많은 수프는 없고 홍합만이 커리에 범벅이 되어 조우 하는 순간, 그들처럼 하나씩 하나씩 포크를 양손에 쥐고 긁어내다가 그냥 손집게로 집어 먹게 되지요 . 손에 묻은 커리를 빨아 먹고요 ~~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합 요리는 고급요리이자 이곳의 특별 메뉴 입니다 . 가격도 20유로가 넘는 싸지 않지만 이곳에 왔으니 먹어보자는 선택으로 점심 식탁에 오르게 되는 놈이죠 . 한번 맛보지 두번 먹지는 않습니다 . 참았다가 홍합짬뽕으로 해갈 하면 됩니다 ~

마침 우리가 도착 한 시간은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시간, 보안원이 저 섬을 건너가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날씨는 참 좋았는데 밀물시간이 안맞다니 ! 프랑수아드 샤토브리앙 백작 그는 바다와 파도에 묻어 달라는 유언대로 저 그랑베 섬에 묻혔다. 그랑베 섬은 꼭 가보도록 하자 ~

아래 사진은 9월 가을에 다녀 온 그랑베섬의 샤토브리앙 묘지, 참고 하시면 되겠다

수채화 같은 생말로 골목 골목을 탐험 해 보자
생각 보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생말로를 즐기고 우린 숙소로 이동했다. 석양노을과 아침을 즐길수 있고 주차장도 제법 여유가 있었던 이곳은 이번 이베리아 항공의 결항으로 인해 자칫 하면 캔슬 될수 있었던 곳이다 . 나는 최선을 다해 이곳에 올때마다 이용했던 전력을 들이 밀었고 항공사의 결항은 나의 과오가 아니라는 점을 최대한 읍소 했던 탓에 직원 회의 까지 열었다고 한다. 결국 매니저의 배려로 살릴수 있었던 숙소였기에 소중한 하루가 된 셈이다 .

푹 쉬고 우린 이제 내일 몽생미쉘로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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