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두가지 사람이 있지
불평하는 사람 즐기는 사람
밤새 태풍 망쿡으로 줄기 차게 내리던 비는 멈췄다.
Sun-rise 투어 한다고 나는 약속대로 새벽4시반부터 호텔로비에서 대기 하고 있다.
사실 일출 보다는 느긋하게 일몰 투어를 하고 싶었으나
굳이 오전에 할일도 없고 해서 잠을 설칠 각오로 나왔다. 그런데 픽업 온다던 지프차는 15분이 지나서야 나타났다.미안한 기색도 없이 타자마자 캄캄한 새벽을 다른 일행 픽업하러 굉음을 내며 달렸는데, 자는지 기절했는지 문을 두드려도 안나온다 ..그래도 계속 전화 두드리며 기다리는 운전사 양반~~
그냥 가자 ~ 기다리다 해 뜰라~ㅠ
결국 포기하고 좀 더 달리더니 갑자기 다른 지프차로 옮겨 타라고 한다. 인원부족으로 팔린것이다 ..ㅜ
지프차 보기엔 야성적이지만 이상하게 매연은 죄다 차 안으로 들어 오고 있었다 마스크를 준비 한게 다행 이었다.
이 지프 차량엔 총 8명이 탔는데 중국인 4명 한국인 4명이다.
중국인 커플은 말레이지아여행 후 여기로 온 신행커플이고..신부쪽이 영어 되는 유일한 일행이라 주로 이분과 통성명 하며 다니게 됐다..
그런데 벌써 밝아오는 무이네의 아침 ㅠ
이미 일출은 끝났음 ㅜ
일출은 둘째 치고 화이트 샌둔에 도착 하자 돈 달라는
호객 소리가 들린다. 30만동(15,000원) 더 달란다
다짜고짜 모래언덕을 타고 가는 지프 값이란다.
주저하자 20만동을 부른다. 어쩔수 없이 콜~ ..
다들 인생샷 남기려 나름 멋지게 차려 입고 왔다
나는 그저 ..."이게 뭐야 ....?"
사막이 아니라 너무 아담한 모래 언덕이었던게지
그 거대한 루브르에서 앙징맞은 크기의 모나리자를
만났을때가 생각나 웃음이 나왔다
너무 기대를 했나 ...
암튼 호객꾼들로 기분은 별로 였다.
화이트 샌둔은 포인트가 두군데 있는데 다 갈려면 30만동 , 나는 20만동 냈으니 거긴 안간단다.
헐 할인 해 준것도 아니었네 ...
그것보다 지프 운전 하는 애들 매너가 영 꽝이다 .
그리고 굳이 지프 탈 필요 없음 ...
걸어가도 얼마 안걸림 ...
그 순간 누군가 나한테 "잠간 스톱 !" 하고 외친다 .
뭐지 ? 하는데 서너발걸음 앞에 실뱀이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_-
그리고 레드 샌둔에 왔다.
여기도 " 이게 뭐야 ...?" 싶다
비가 온 후 땅이 굳어 황토땅이 됐음 ..ㅋ
그리고 요정의 냇물로 데려다 준다 .
드러운 냇천을 신발을 벗고 들어가라나 ??
왜 신발 신으면 안되지?
저렇게 냇가를 저어서 가다보면 호객꾼들도 보이고 ...
중간에 또 입장료 내라고 한다 .
좀 더 들어가면 기이한 석회 바위 언덕들이 나온다 .
그래서 요정이 나올만한 곳이라고 했을까 ...?
에잉...요정은 무슨...트롤이라면 모를까 ㅎㅎ
하긴...트롤도 요정이다..
맨발로 다닐 필요없다. 꼭 슬리퍼 신고 다니세요....
냇가 바닥이 그리 깨끗하진 않아요
그리고 무이네...
그냥 택시 한대 대절해서 돌아다니면 됩니다 .
굳이 매연 먹어가며 지프 안타도 되요 ..
중국인 커플과의 대화가 오늘의 결론입니다 .
"무이네에서 몇일이나 있어요?"
"우린 3일이에요 ㅠㅠ "
"3일씩이나? 난 내일까지 있으려 했는데 오늘 오후에
그냥 떠날려고요 . 달랏으로 갑니다."
"와우 ~ 정말 잘 하셨어요. 좋겠어요"
"그렇죠? 여긴 빨리 떠나고 싶네요, "
(무이네 투어에서 만난 중국인 커플, 상해에 가게 되면 연락 하기로) ~"
tip
무이네는 전형적인 해안 마을이다.
하노이 보다는 호치민에서 주로 버스 이동한다.
가볼만한 곳이 점점이 흩어져 있으므로 데일리 투어나 오토바이를 이용한 자유여행을 권장한다
해안 마을인 만큼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이 많은편이나 낫짱같은 휴양지 편의시설을 기대하기엔 아주 작은 마을이다. 1박정도가 적당~
'life 여행story > 베트남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Follow me 베트남 여행] 출국에서 입국 까지 (0) | 2023.03.04 |
---|---|
[베트남여행] 항공, 버스 예약 하기 (1) | 2023.02.03 |
리얼 베트남여행 - 달랏(Dalat) (0) | 2022.02.20 |
리얼 베트남 여행 -퐁나케방 (0) | 2022.02.12 |
1.베트남여행is 뭔들 (0) | 2018.1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