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빌리루빈수치가 상당히 높은데요 ? 왜 그럴까요 ? 지난번엔 정상이었는데 .. 잠간 천정을 바라 보실래요 ?'
나는 착잡한 표정으로 천정을 바라 봤고 그는 눈을 뒤집으며 최후의 심판자 처럼 빛을 비추었다.
' 황달 없는데요? 다음에 금식 하고 오세요. 여기 간에서 이어지는 담관을 좀 봐야 할것 같습니다. 담즙이 지나는 담관이 막힌건지 봐야 할것 같아요 '
담관요? 그 무시무시한 담석인가 ? 올것이 온건가 ..... ㅠ
다음 다음 쉬는날 그렇게 의원 문을 열자마자 나는 검사를 받고 있는것이다
생각 보다 오래 걸리고 장면 장면 마다 사진을 찍는 소리가 음악소리로 전달 되지만 그렇게 왠지 불경한 음 소리라니 ...
그냥 눈을 감았다 .
로마에 가면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을 먼저 갈 것 같다.....
우선 따듯한 햇살이 비치는 #솔방울 정원에서 바티칸 박물관을 바라보며 열정에 가득찬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들을 것 같다.
재밌는 젤로와 라파엘로의 에피소드를 새겨듣고 라파엘로의 방에 들어 가 볼것이고 그래서 그가 얼마나 여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는지 하지만 질투와 고집으로 승화시킨 젤로의 예술혼도 또 한번 느껴 보고 싶다 .
시스티나 예배당 아니 나는 이곳을 젤로의 방이라 부른다 .
비장한 어조로 "제발 이것만은 놓치지 마십시오!' 하며 강조 하고 또 강조 했던 가이드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시스티나 예배당에 들어설때 부터 눈 똑바로 뜨고 보고 또 볼것이다 . 천지 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나의 모든것을 압도하는 순간을 다시 한번 느껴 보고 싶다.
그리고 그날 저녁은 그런 소감을 나누며 보낼 것이고 다음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나보나 광장에서 콜롯세움 경기장 까지 걸으며 지나왔던 시간들을 되돌아 볼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아 이제 비로소 여행이 시작 될것 같다 .
이탈리아에서만 볼수 있는 마을만 콕 집어서 남쪽으로 예쁜 알베로벨로마을 부터 온통 잿빛이 뒤덮인 #마테라 마을까지 그리고 바리에서 좀 쉬고는 배를 타고 로마황제가 그랬듯이 배를 타고 나의 별장이 있는 #두브로브니크로 갈것이다 .
거기서 #슬로베니아 까지 올라가며 아드리아의 선물같은 환상적인 날씨와 사람들을 만날것이고 그렇게 되면 어느덧 베니스 마을의 상인이 되어 그간의 피로를 산마르코 광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 할것 같다 .
물안개 피는 베니스의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나의 핫플레이스 #돌로미테를 가야지.
그리고 돌로미테를 지나 밀라노에서 두오모 지붕에 올라가 보자
하얀 지붕에 올라 저무는 태양을 맞아보고는 이제는 또 다른 알프스의 영봉들이 기다리고 있는 스위스를 지나 수채화 같은 남프랑스를 지나 풍요로운 땅 토스카나에서 비를 맞아 보노라면 시에나, 피렌체의 르네상스 열정이 나의 온몸에 생겨나고 그제서야 후회 없이 집으로 갈수 있을것 같다 .
제발 ~~~
그제서야 의사의 말이 들려왔다 .
'다 끝났어요. 이걸로 닦으시고요 내려오세요
콩팥도 보고 쓸개도 보고 간도 보고 췌장도 보고 위도 봤는데 이상은 없고 정상이에요. 쓸개에 아주 작은 돌이 있는데 무시해도 될거 같고요. 아마 소화불량 때문에 그런거 같으니 꼭 규칙적인 식사를 하시고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드시면 다음엔 정상으로 나올것 같습니다 '
'뭐 이렇게 친절한 의사가 다 있나 .....담관을 본다더니 이리 저리 다 봤네 ~'
왕심리 까지 부지런히 서둘러 온 보람이 있는것 같아 기분 좋았다
그리고 왕십리 스타벅스에서 한잔 들이켜고 주가 체크 하고 10시30분 치과로 들어간다. 오늘이 세번째 신경치료.
제발 마취 좀 해주세요 하며 읍소했던 지난번 일이 생각나 오늘도 긴장하며 입을 벌리고 여차 하면 신음소리 준비 중이었는데
'이제 마무리 되었어요. 이제 안심해도 되니 다음에 또 이상 있으면 오세요 ' 다행~~~ㅋ
여러분 병 키우지 말고 그때 그때 관리 잘해서 건강 해서 세계유람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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