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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여행story/러시아story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현타-모스크바

by 페이칸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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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역사의 현타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분수광장에서 지인들과 그 여운을 나누며 헤어지고 있었는데 내 눈에는 맞은 편에서 아폴론을 노려보듯 쳐다보는 마르크스의 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계급투쟁을 통한 무산계급의 프롤레타리아 혁명, 마르크스와 볼쇼이를 만든 에카테리나 여제 사이의 묘한 공기가 공존하는 곳이 모스크바 였다 .
카르멘의 환상이 확 깨지는 순간이다.

지하철을 타고 아르바트 거리로 가봤다.
모스크바 젊은이들이 많이 간다는 보행자 거리, 그리고 우리네 깃발부대들도 반드시 들렀다 간다는 곳이라고 하니 들러나 보자 하는 생각이었다 . 그보다는 어딘가 남겨져 있다는 빅토르 최의 벽화를 봐야 겠다는 별스런 이유가 더 있었던 것. 보행자 거리인 만큼 관광용품 가게와 카페들이 늘어서 있어서 밝을 때 보다는 저녁무렵 다시 오면 좋을것 같았다 .

두리번 거리며 찾다가 발견한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벽화 ....
그러나 전날 취객들이 남긴 오물과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
자세히 보면 빅토르 최의 얼굴이 보입니다 ~~

모스크바를 상징하는 성당은 ? 크렘린의 성바실리카가 아니라 바로 구세주 대성당이다. 러시아 정교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높이를 자랑(?)한다. 모스크바 강변을 내려보며 강을 가로지르는 보행자 전용 다리 위에서 바라 보는 모스크바 강변의 모습을 보노라면 바로 밑에 있는 유람선을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
참고로 구세주 성당은 사진촬영 금지라 외부 전경만 남겨놨다 .

유람선을 타다보면 스탈린이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보고 더 멋지게 만들겠다고 만든 7개의 건물중 하나 (7공주 라고도 하고 7자매라고도 불린다) 스탈린의 마천루라고도 하는 7공주를 굳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볼 필요를 모르겠다 .
각각 호텔 또는 정부기관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이중 어딘가에 KGB의 안가도 숨어 있다는 소문이 ㅎㅎ

다음날 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기차를 예약 했다 .
그 광활한 러시아의 땅덩어리에 비하면 그렇게 먼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깨끗한 침대칸으로 정하고 티켓팅 하며 입장 하는 모습

좀 비싸도 아랫칸으로 예약 했다 .
도무지 오르락 내리락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 ~~
실제로 보니 위칸 높이가 아주 높았다.

러시아 말을 모르니 그냥 눈인사 정도 나누고 조용히 폰 써핑이나 하면서 졸다가 자다가 하다보니 어느덧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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