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시작- 체코에서 러시아로
프라하 3박4일도 짧았다
체스키크롬로프에 다녀오고 나니 어느덧 가방 쌀 시간. 또 하나의 여행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프라하 시내를 다시 한번 걸어 보면서 구시가지 입구에 가면 보이는 저기 저거 또 마주쳤네요. 좀 섬칫 할수 있다는 느낌도 있지만 그러나 자세히 보면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 그 한손에서 시작되는 "희망 "을 놓지 않았던 거죠. 문득 그게 인생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놓지 않고 있는 '희망'의 끈은 무엇일까. 또 다른 여행을 꿈꾸는것? 아님 보다 더 많은 세상을 볼수 있다는것 ? 그건 아닐거에요. 결국에는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사람일 겁니다. 어쨌든 또 하나의 이별이 기다리고 있고 나는 또 다른 만남의 희망을 보며 러시아로 가기로 했습니다 . 그런데 그게 꼭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겁이라도 좀 있는게 다행인건 무모한 시도나 모험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
볼타바강은 저리도 평온한데 동시에 다뉴브의 거센 물살도 생각납니다.
우여곡절 끝에 몬테네그로에서 쌍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 내리니 국경 통과 기념(?)으로 다뉴의 거센 물살을 조심하라고 문자가 폰으로 드르륵 들어 오는데 이게 뭐지 했겠지요. 부다페스트 잘 도착 했다고 안부 문자 보냈지만 그때는 가족들이 깊은 잠에 들어간 시간들이고 나는 부다페스트 숙소에서 하루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다가 카톡을 받은거죠 .
"당신 괜찮은 거지?"
"응 괜찬은데 ...무슨 일 있어?"
"뉴스 봐봐 난리야 난리 !"
세상에 ~~ 정확히 어제 날자로 다뉴브 유람선을 타던 한국인 관광객 수십명이 배가 전복 되면서 물에 빠졌다는 끔찍한 기사가 눈에 들어 오고 .... 일행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와 문자들로 다들 더 놀랬다고 합니다 .
그리고 다음날 아침 밥을 먹으면서 슬그머니 물어 봤죠 .
"어때요? 오늘 유람선 괜찮을까요 ?'
"그러게요. 물살이 세긴 세더라구요. 그래도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서 ....."
"그래도 다뉴브강 위에서 바라보는 페스트 궁전의 야경은 정말 잊지 못할텐데 ..."
" 이따가 상황 보고 결정 합시다 "
하지만 불어난 물로 다뉴브의 물살은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
프라하 볼타바강은 저리도 고요한데 말이죠 .
이번 여행도 많은일들이 있었고 16일 장기다 보니 오해와 피로도 쌓여 반드시 좋았다고만은 못할거에요.
프라하 공항에서 일행들과 헤어지며 그걸 모두 숙제로 안고 갑니다.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저는 충전의 시간을 갖고 천천히 집에 갈려고요
보니까 집에 가는길에 거쳐가는 나라들이 참 많다는 생각에 거쳐갈 나라 두곳을 택하게 됐어요
바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그렇게 저는 벨라루스 위를 날고 있습니다.
물한모금 안주던 우랄항공 덕분에 내내 2시간을 깊은잠에 빠질수 있었습니다.
러시아 ~ 러시아~ 에서 헤메는 꿈을 꾸면서 말이죠 .
#프라하 #러시아
'life 여행story > 러시아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현타-모스크바 (0) | 2022.01.05 |
---|---|
여행을 즐긴다는 건 -볼쇼이극장 관람기 (0) | 2022.01.01 |
꺼지지 않는 불, 꺼지지 않는 더위 (0) | 2021.12.24 |
모스크바,복고적 퓨전 같은 첫인상 (0) | 2021.1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