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 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어두워질 무렵 이었다.
또 다른 여정을 향해 가는 나그네를 남기고 버스에서
내린 피란은 너무 시골스러워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조금만 안쪽으로 걸어가 여장을 풀고서야
보이기 시작 하는 마을의 모습들.
바닷바람이 무척 매서워서 골목 골목길이 아늑했던.
하루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정박한 배들, 어둠속 빨간 물감을 뿌리듯 숨어 들어가는 낙조, 그리고 갈매기를 부르는 갈매기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
이미 마트는 문닫은 터라 골목 골목을 다니며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들어왔다. 역시 늦게 까지 불밝힌건 터키 음식점, 그렇게 #쾨프테 몇조각과 #케밥 으로 허기를 채우자 골아 떨어 졌다.
얼마를 잤을까 커튼을 쳐보니 그곳에 피란의 아침이
보였다.
#슬로베니아 #이스트반도 의 예쁜 마을 세곳중 하나인 이곳은 아드리아 해안가에 자리 잡은 작은 어촌 마을이다. 예전에는 이탈리아 땅이기도 했던 이곳은 드라마(디어마이프렌즈)로 알려지면서 많이들 다녀갔다고 한다.
이제 나만의 피란을 즐겨보자 ~~!^^
마냥 보고만 있어도 좋았다.
그래서 다들 피란은 잘왔다고 했다.
#베네치아 시골 마을 냄새가 물씬 나던 항구마을 피란.
천천히 언덕위의 교회로 걸어 올라가본다.
피란의 전경을 보고 싶어 올랐던 이곳 언덕에서
울려 퍼지던 아코디언 노래소리가 다시 들리는듯 하다.
이름모를 성터 담장에 기대어 앉아 피란마을을 내려다 봤다.
여행을 잊을수 있었던 시간들,
여기를 떠나 다음엔 어디로 가야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서 좋았던 곳이었다.
인성이가 오나? 현정이가 보이나?
그들이 아니어도 누군가 나타날것만 같던 피란 눈에 익던 광장의 모습.
등대는 말이 없다.
묵묵히 밤에는 빛을 비추고 낮에는 화사한 햇살 아래
친구와 대화를 나눈다.
언제나 그자리 같은 곳에서 나는 너를 바라보았네 !.
그리고 우린 이곳을 떠났고 잊어야 했다
또 다른 진주 #로비니 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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