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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여행story/내나라story

그때도 이런 비가 내렸었지-제주여행story(2)

by 페이칸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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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114동이 어디에요 ?"
"114동? 여기가 114동인데요 ?"
스위스 마을에는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았다 .
아니 아무리 찾아봐도 "타오"란 간판은 없었다 .
그런데 제대로 찾아온것 같다는 카페 주인의 말은 반가왔으나 함덕을 내려다 보는 자리엔 이미 누군가 앉아 있어 잠시 망설이긴 했다 .
'어차피 비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걸'
배가 고팠고 비를 피해야 하긴 했지만 , 따듯한 커피와 커피빵은 미끄러지듯 잘 넘어갔다.
그래도 view값이면 오늘 같은 날은 좀 인심 좀 쓰지 ... 가격은 좀 쓸데 없는거 같아 ㅎ
그런데 스위스가 언제부터 붉은 색이었을까 ?

문득 그린델밭트 숙소의 건물이 붉은 색이었고 그 기차역에서 보았던 구조물의 색상이 생각 났다

어느 정도 온기를 회복 하고는 다시 길을 나섰다.
미리 예약 해 둔 "치유의 숲" 해설 시간에 맞춰야 했다 .

산에 살던 화전민들은 먹을게 없어서 뭐든 죽을 쒀서 먹었다는 것과 이 풀과 열매는 사약용이라는 것과 나무의 자라는 모습에서 고통스런 몸부림을 알수 있다는 것 정도 기억나고 특이하게 족욕 시설이 있던게 기억난다 .
그리고 엄부랑길을 넘어가면 아름다운 길이 나온다는 그 말에 의지 하여 조금씩 오르막길을 걸어서 간것 같다

비가 오고 있음에도 숲은 커다란 우산이 되어 나를 보호하고 있었고 아늑한 느낌에 위를 올려다 보면 끄트머리에서 살랑 살랑 흔들며 나를 내려다 보며 바람을 통해 무언가 내게 말하는것 같았는데 이때 쯤 해설사의 설명이 조금씩 방해가 되는구나 생각 되었고 엄부랑 길을 벗어나면 보여 주겠다던 아름다운 길이 이건가 하고는 그만 나는 내려가겠노 라고 오멍길을 택하고 말았다 .

그리고 서귀포 시내 호텔로 들어갔고, 올레 시장을 둘러보고는 맛집이 아니어도 좋으니 맛있는 집에서 저녁을 먹었으면좋겠다면서 돌고 돌고 또 찾아 다녔다.
도대체 근거도 없이 블로거 글만 보고 들어갈수는 없을것 같아 유럽에서 쓰던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
어두워진 길가에 좌판을 깔고 귤을 파는 할머니에게
" 여기 저녁 먹을 만한 집 잘 아시는데 있어요?"
다행히 할머니는 주저없이 가르쳐 주었다 .
"저기 앞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가면 있어, 네**식당, 이라고 거기 맛있어 ."
아 그래요 ?
귤 3천원어치 사드리고 그리로 가봤더니
과연 그 식당이 보였고 나는 주저없이 들어가서 메뉴판을 뒤적였다.
결국 갈치조림이냐 갈치구이냐 였다 ....
뜻하지 않게 갈치가 오늘 저녁 메뉴가 된것이다 .
배터지게 먹고 나서는 이곳이 맛집 중의 하나라는걸 알게 됐는데
그래도 쓸데없이 비싼 메뉴중의 하나라 생각 했다.

올레시장 거리음식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저건 내일 먹어봐야지 찍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

#제주여행
#서귀포 #치유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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