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는 밀라노에서 끝났다.
7월초 예상대로 시르미오네는 습하고 더웠다. 돌로미테 산하를 두루 다니던게 엊그제인데 벌써 부터 일행들은 그곳의 바람과 공기를 그리워 하고 있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시원할 것 같은 식당으로 안내 한다. 커다란 선풍기를 곳곳에 배치하여 차양막을 그늘로 만들었지만 덥기는 마찬가지 였다. 어쩌면 그들은 덥다 안하고 음식 먹기에 진심 인지 모르겠다. 결국 우린 선풍기 바람이 미치는 곳을 찾아 자리 이동 하였다.
Ristorante O' Sarracino Pizza & Cucina

밀라노 이데아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해가 저물어 가는 즈음 이었다 . 이데아 호텔은 공항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호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호텔에서 공항까지 셔틀을 운행하고 1이당 4유로롤 받았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여행자들에게 그건 아주 중요한 포인트 였지만 나라면 이곳을 예약 하지는 않을것 같았다. 무사히 일정을 마무리 하고 일행들과 헤어졌다. 나는 오늘의 목적지인 파도바까지 가야 하지만 이미 해는 넘어가고 있었기에 밀라노 공항에서 30분 떨어진 곳에 여장을 풀기로 했다 .
hotel pineta
이 호텔은 좀 특이 했다. 주차장이 별도로 있는게 아니라 배정 받은 룸 바로 앞이 주차장이었다 . 이미 어두워진 탓에 주차장이 보이지 않아 당황 했었다. 체크인 후 진입로 차단기를 열어 주면 배정 받은 룸 앞에 주차 하면 된다 .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
하지만 이 역시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어 차가 없다면 이용하기엔 쉽지 않을 것 같다 .

아침이 되자 나는 파도바로 향했다 . 파도바를 가야 할 이유가 있었다 . 10일전 이곳에 묵었는데 체크아웃 하면서 시계를 놓고 왔다. 한달 정도 걸릴지도 모르는 국게 우편을 이용하기 보다 직접 방문 해서 픽업 하러 가는 것이다 . 파도바에서 묵었던 이 호텔은
hotel casa del pellegrino
전용 주차장, 구시가지 접근성등 컨디션은 좋았다.

무사히(?) 겹겹이 포장 된 시계를 받아 들고는 다시 차를 몰고 동쪽으로 계속 달렸다 .
베니스를 지나 어느새 오후로 접어 들면서 슬로베니아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 했다 . 잘 만 하면 하루 먼저 차를 반납 할수 있을것 같았고 그렇게 되면 하루치 렌트료를 환불 받을수도 있어 나는 어쩌면 오늘 오후 차를 반납 할수 있을거라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미르는 퇴근시간이 7시인데 7시30분까지 오라고 답장을 보내 왔다 . 충분 할것 같아 오케이 하고는 서서히 자그레브로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차가 밀렸다 . 요란한 굉음을 내며 앰블런스가 지나갔고 여기서 1시간을 지체 한 까닭에 결국 오늘 반납은 힘들것 같다고 미르에게 다시 메세지를 보냈다. 결국 8시 다 되어서야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 했지만 오늘 묵을 호텔을 찾아야 했다 . 차가 있으니 조건에 맞는 숙소를 찾기는 딱 좋은것 같다 . 그렇게 해서 오늘 밤 묵게 된 호텔은
Best western airport hotel stella
이걸로 이번 여행의 대장정은 마무리 되는 것이기에 약간의 보상심리가 작용 됐던 것 같다 . 괜찮은 호텔 이었다 .
자그레브라 그런지 이탈리아 보다 가성비가 좋았던 이유가 있기도 했다 .

다음날 나는 근처 쇼핑몰로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 조지아로 가는 비행 시간은 저녁이기도 했고 딱히 자그레브 시내는 너무 익숙한 곳이라 괜찮은 카페에서 죽치고 앉아 있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 그렇게 아레나 자그레브 라는 쇼핑몰 주차장으로 들어서 주차 자리를 찾고 있는데 바닥에 온통 차 유리 조각으로 널브러진 공간을 발견하고는 긴장 하기도 했다. 여차 하면 차 유리를 깨는구나 ...하지만 그건 어제 밤의 일이지 지금처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시간엔 안심 해도 되리라 생각 했지만 씁쓸한 유럽의 차치기 수법은 여전히 내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던 것 같다 .

'여행의 도구들(tool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EES(Entry/Exit System, 유럽국가 출입국 시스템) (0) | 2025.09.14 |
|---|---|
| 2025년 10월 부터 달라지는 유럽 입국 절차: EES & ETIAS 정리 (0) | 2025.09.14 |
| 영국 전자여행허가서 (eta) (0) | 2025.02.24 |
| 취리히에서 자그레브까지 야간열차 (3) | 2024.06.14 |
| 도하 공항 장시간 환승 대기 (tip) (1) | 2024.04.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