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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여행story/프랑스 story

레알유럽? !

by 페이칸 2019.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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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구경 잘하고 five guys에서 버거 씹고
뮌헨행 버스 오기를 기다린다.
공원은 많아서 쉴곳은 괜찮은데 정작 터미널이란게
대합실이 8시에 문을 닫으니 앉을곳이 없다.
그러니
사람들은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았고 버스가 오면
일어나 우루루 몰려갔다.
이게 레알 유럽이다.
아주 깔끔했던 기차역과는 너무 대조적인 모습이다.
남 걱정할일이 아니다.
시간이  다 되도록 나타나지 않는 내 버스 ㅜㅜ
야밤에 전화받을리도 없고 문의할곳도 없으니
이게 레알 유럽이다.
슬슬 불 안해 지며 서성이다 나처럼 서성이는 치들과
눈이 마주 쳤다.
"Munchen?"
"Yeah ~me too."
"왜 안오지?"
"몰라"
"나도"
"나도"
"........"
계산이 복잡해진다.
한시간내로 못타면 나는 내일 귀국행 뱅기 놓친다.
애궂은 폰만 두드린다.
여전히 버스는 어떤 사인도 발산하지 않고 있었다.
"미친놈!"
그러나 어쩌겠나 지금 나는 쫓기고 있고 버스가 갑인것이다.
한시간 지났을까 그제서야 들어서는 초록 버스.
아까까지 분통나던 모습은 사라지고 그저 반갑기만 ~~
그런데 내자리에 누가 앉아 있다.
"여기 내 자린데?"
그저 내 눈만 멀뚱 멀뚱 쳐다보면 ~~ 어쩌라는거지?
운전사 양반, 내자리좀 봐줘.
소용 없었다.
두 소녀가 눈만 멀뚱 멀뚱 쳐다보며 앉았는걸 보더니
그냥 나더러 아무데나 앉으란다
헐~~
이게 레알 유럽이다 .
버스는 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로 들어간다.
오스트리아 국경에서 검문 있었고
뮌헨에 10시 다 되어서 도착~
난 공항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고
얼른 기차표를 구입한다.
좀 씻어야 하는데 몰골이 참 가관이다.
뮌헨공항 라운지만 보면 분통 터지지 ㅎㅎ
라운지는 죄다 1터미널에 있다는~~
유럽인들을 주로 배려한 위치인듯.
이게 레알 유럽이다.
비유럽국가로 넘어가는 우린 2터미널
셔틀 타고 갈수 있다지만 보물찾기도 아닌터에
모험하고 싶지는 않고~~

그나저나 에어차이나 많이 달라졌다.
승무원들도 여행객들도 세대교체 한듯 예전의 군대식
서비스는 없어진듯 하다
기내식도 괜찮아졌고 좀 있으면 최신기종으로 교체될텐데
미국과 사이가 안좋으니 좀 걸리나 보다.
베이징 라운지에서 그제야 샤워하며 개운한 기분으로
음식을 조금씩 먹으며 끄적끄적 적어봤다.
에어컨 바람을 쐬며 아침부터 맥주캔을 들이켜고
두다리 쭉 펴고 앉아있는 이곳이 참 좋다

비로소 레알유럽을 벗어나 긴 여행이 끝난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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