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귀디미디역에 내려 매표소로 향한다
어제 비 온 뒤 구름이 눈 밑의 다클 처럼 내려왔었다.
창구 직원은 구름을 가리키며 정말 지금부터 사용 할거냐고 두번이나 재차 물었다.
그래, 오늘 부터 사용 할거야
그렇게 3day pass를 주더니 하얀 쪽지도 같이 내민다.
나는 이게 뭐지? 웬 영수증이 이리 많지 ? 하며 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고는 맞은편 브레방을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화창하게 맑은 날 다시 에귀디미디역으로 해서 몽블랑 케이블을 대기 줄에 섰다. 어제 비구름으로 못 갔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듯 했다.
대기줄에 서자 직원이 예약증을 보자고 했다
예약증? 아, 어제 준 하얀 쪽지가 예약증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두번을 물어봤구나. 진짜 오를건지 말이다.
난 패스 사용 일자를 묻는건 줄 알았던 터.
어쨌든 어제 받은 쪽지를 내밀었지만 이건 어제잖아 하면서 다시 받아 오라고 입장을 거절한다.
다행이 패스를 내미니 오늘 오후 시간으로 예약증을 다시 받을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예약한 시간에 나타나서 드디어 에귀디미디로 향하는 케이블 카에 탑승했다. 말이 낭만의 케이블이지 빼곡한 콩나물 케카 였다.
먼저 플랑뒤르 역에서 한번 갈아타야 해서 또 대기하고 오른다. 멋진설경도 좋지만 콩나물 시루 같은 케카는 각오해야 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심하진 않았는데 내리고 보니 안내직원이 내려가는 케카 시간 예약증을 받아가라고 예약증을 순서대로 나눠주고 있었다. 결국 지정된 시간에 내려가야 하는것이다.
42번 4시35분.
몽블랑을 즐기고는 시간에 맞춰 오니 42번은 4시35분이 아니라 5시로 30분정도 딜레이 되고 있었다. 그 딜레이 되는 시간은 점점 늘어났는데 애초 예약시간에 맞춰 케카 타러 온 승객들이 속속 늘어나는데도 탑승시간은 자꾸 뒤쳐지고 직원들은 아직 멀었으니 위 레스토랑에 가서 앉아 기다리고 부르면 내려 오라고 소리 치고 있었다.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가.
인원에 맞게 예약증을 발급했으면 시간이 뒤쳐져서는 안되는데 이상했다. 그때 내눈에 하산 입구에 있던 직원이 바로내려가는 예약증을 나눠주고 있는게 보였다.
전문 등산장비등을 걸치고 하산하려는 클라이머들에게는 바로 내려가도록 혜택을 주고있는 것이다. 시간대가 그 클라이머들이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는 시간대였던 것이다.
그런데 딜레이 될줄 알면서도 왜 혜택을 주는걸까?
위 대기하던 매점에서는 커피나 음료를 주문한 사람들만 앉도록 하고 나머지는자리를 비워 달라고 요구 했다
결국 내내 서 있어야 했고 예정시간 한시간을 넘겨서야 내려올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앞줄에 순서대로 대기하고 있음에도 옆문을 열어 선입선출도 못하는 대기자로 만들어 버린 오버배려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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