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카손 가는 길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파리,몽생미쉘 다음이 카르카손이다. 고집세고 도도한척 뽐내는 몽펠리에는 프랑스 귀족에나 양보하고 우린중세시대 고성 그대로 보존되어 La cite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카르카손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멀지않은 곳에 쎄벤느 국립공원의 마천루가 있었지만 언제나 시간은 내게 크고 넓은 길로 안내 하기만 한다. 저곳엔 뭐가 있을까 숨어있는 마을이 주는 평안함과 안정을 알기에 호기심이 가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둘러봐도 카르카손 성은 보이지 않았는데 네비는 예약해둔 호텔로 다 와 간다고 모라 모라 중얼댄다. 이 호텔 , 시선을 끌었던 사진속에는 오래된 MINI가 낙엽이 무수하게 늘어선 플라타너스 나무들 맨 끝에 놓여 수채화 속의 정물처럼 내 눈을 사로 잡았었다.
"조금만 걸어가면 되요"
직원은 카르카손 성이 어딨냐며 왜 보이지도 않냐는 내 말에 간단하게 말했다.
그리고 우린 해가 질 무렵이었음에도 걸어가도 된다니 가보자고 하고는 나왔다. 그 성의 존재를 확인 해야 했던것인데 역시 걷기엔 무리였는지 차를 끌고 갔는데 이상하게 GPS는 이미 도착이라고 완료를 외치고 있었고 모퉁이를 돌아 길게 늘어선 담장이 끝나가는 곳에 이르니 커다란 공터 와 주차장이 나오며 해질 무렵 든든히 서있는 트롤같은 요새와 성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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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 역사 요새 도시
카르카손이 있는 언덕에는 로마 시대 이전부터 요새화된 주거지가 형성되었다. 중세시대에 건축된 성을 둘러싼 거대한 방어벽, 주거 건물, 거리, 고딕 성당 등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서 중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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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자 좁은 골목 사이 사이로 늘어선 음식점과 상가가 보였으며 2천년의 오랜 세월을 지나며 드나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은 반복되는 침략에도 굳건히 방어했던 철옹성의 든든한 존재를 거의 신처럼 여겼을거라 생각해 본다. 그 옛날 고대 서고트족 과 아랍족 그리고 중세 백년전쟁에도 끄덕 하지 않았던 그 존재만으로 프랑스의 3대 핫플레이스로 충분하다고 본다.
성벽 투어는 내일 하기로 하고 어두워지면서 조명이 성벽에 비추자 그림자 실루엣이 생각나 한번 연출해 봤다.
돌아오면서 마트에 들러 저녁에 해 먹을 요리 재료를 골라봤다.
"칸, 오늘 저녁은 칸이 해주는거야?"
"네? 제가요"
"뭘 먹어야 할지 재료가 마땅치 않네?"
"그냥 여기 주식을 먹어요. 스파게티
그리고 내일 아침은 막 버터에 구워서 포장마차식 샌드위치 하면 되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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