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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여행story/오스트리아story

떠나기 전 비엔나의 2시간 뭘할까

by 페이칸 202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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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빈 대학 중정으로


언제부터 나는 내가 부담스러웠을까
대학교정으로 자유로 드나들수 있는 청춘을 보라.
"내가 저길 들어갈수 있는거니?"
"그럼요~저기 들어가서 저 문을 열어 보세요"
소녀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굳게 닫힌 중후한 나무문을 가리켰다. 나는 그 문을 열었다. 순간 시원한 바람이 내 몸을 감싸안으며 유구한 빈대학의 회랑으로 안내 되었다.



​1. 고요한 지식의 정원

​마치 소음 차단 필터를 끼운 듯 공기가 갑자기 차분해 졌다. 사각형의 회랑을 따라 늘어선 수많은 석상과 기념비들은 이곳을 거쳐 간 천재들의 그림자처럼 느껴졌고 혼자만의 여행에서 느끼는 특유의 고독이 기분 좋은 지적 호기심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2. 동상 너머의 시선

천천히 이름모를 그러나 너무니 유명한 동상들을 보다가 ​회랑의 한 구석, 유독 눈에 띄는 흉상 하나가 있었다. 바로 지그문트 프로이트. 차가운 금속 너머로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비로소 나의 눈을 만나 끄덕이고 있었다


​"너는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 볼 용기가 있는가?"

​마치 그가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다. 혼자 떠나온 이번 여행은 어쩌면 탐방이 아니라,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둔 감정들을 하나씩 꺼내 보는 '심리적 순례' 는 어떨까


​3. 무의식과의 산책

​프로이트의 동상 곁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그 역시 이 정원을 거닐며 인간의 꿈과 억압된 욕망에 대해 생각 했을것 같았다.

​바쁜 일상과  책임감 속에서 "해야만 하는 일"들에 묶여 있던 시간들이 생각났고 이걸 프로이트는 지금 이순간 내가 원하는게 무엇이냐고 묻는듯이  "자유연상 free association)"을 제시 한다.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세상은 정교하고 선명하지만, 프로이트는 그 선명한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이야기'에 집중하라고 속삭이는 듯 하다.



​4. 짧은 조우의 여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끝에 묵직한 전율이 흐른다 비엔나에서의 혼자만의 시간은 외로움이 아니라, 내 안의 '자아'와 가장 정직하게 대화하는 사치스러운 시간 이었을까



​Tip: 빈 대학 중정은  여행객들에게도 매우 친화적인 공간입니다. 회랑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으니, 잠시 앉아 프로이트의 저서 한 구절을 읽거나 생각을 정리하며 비엔나의 지적인 향취를 만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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