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story

[COVID19] 에어 아스타나 항공 환불 이야기

페이칸 2020. 5. 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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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에는 알마티를 경유하여 조지아 트빌리시로 갈 예정이었다. 코로나 초반인데도 카자흐스탄이 그렇게 민첩하게 국경 빗장을 닫은건 예상 외 였다. 에어아스타나는 알마티와 누르술탄을 허브공항으로 하는 카자흐스탄 항공사이다. 우리나라와는 5시간정도 거리라 그런지 그렇게 큰 비행기는 없고 좌석 3-3라인 정도의 중형급 항공기종이 었다. 카자흐스탄에서 유럽까지도 약 5시간 정도 걸리니 환승대기 시간만 괜찮다면 유럽으로 가는 괜찮은 항공편이었을 것이다. 우리와는 무비자로 사증면제국이기도 했고 1달러 이벤트라고 해서 1달러만 내면 특급호텔에서 1박을 제공하는 레이오버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서비스도 호응이 많았다 . 그러나 역시 의료시설이 낙후된 현실이 국경문을 걸어 잠그는 국경봉쇄를 일찌감치 실행 하면서 예정된 조지아 여행은 아쉽게 좌초 되고 만다.

지체 없이 일행들 티켓과 함께 환불 요청을 넣었다. 역시 직접 발권이 아닌 bsp 대행발권이므로 환불요청은 간단했는데 신기한건 바로 다음날 카드사에서 취소 문자를 받았다는 일행이 있었고 아직 소식이 없는 일행도 있었다. 동시에 환불 요청했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상황이 되면서 살짝 불안 했으리라 본다, 그러나  

"제대로 요청한게 맞는거죠 ?"

라는 문의를 받는건 나 역시 그리 유쾌한건 아니었는데 때마침 항공사에서 환불 중단 공문이 내려왔었다. 환불이 몰리면서 유동성에 부담을 느낀 항공사에서 아예 환불 접수 중단을 선언 한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같이 요청했는데 누군 되고 누군 안되는건 ....코로나가 아닌 정상적인 경우에도 3주이상이 걸리니 좀 더 기다려 보자고 할수 밖에 없었다.

어떤 이는 "그럴께요" 했지만 어떤이는 " 환불요청한 접수증을 보내주세요" 하며 직접 컨택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시라고 캡쳐 해서 보내 줬지만, 엉뚱하게도 소비자보호원에 고발 할 줄이야. 그런데 불행(?)하게도 환불 중단했던 아스타나 항공사에서 한달정도 지나자 다시 환불을 재개 하기 시작 했고 그 시점이 소보원에 고발한 시점과 맞물리면서 어떤이는 끝까지 믿고 기다린 결과로 내게 수고했고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왔고 고발했던 그는 "그거봐라"라며 고발효과가 바로 나타난다고 의기양양한 문자를 보내왔다. 분명한건 소보원 고발과 항공사 환불 입금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 길게 해명할것도 없을것 같아 서둘러 환불을 마무리 해버렸고 , 앞으로의 여행에 동행하지 못 할 리스트에 고발인을 추가 해 버렸다. 꽤씸이 아니라 동행하게 될 다른이들을 보호 해야 할 필요는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전 좌석 지정 요금은 항공사 매니저에게 수차례 메일을 보낸 후에야 몇주후에 처리된다는 답신을 받고 기다렸었고, 결국 입금 처리 되면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4월 조지아 2주 여행은 실속없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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