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여행story/터키,그리스

이스탄불 만둣국

페이칸 2024. 5. 2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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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기운이 있어 무언가 뜨거운 수프가 필요했다,
마침 한국식당이 생각 나 가보기로 했다.
5일동안 이스탄불에서 쉬는 시간이 있었다.
거의  매일 250ml씩 아이란을 마시며 요구르트를 음료화 한 그 맛에 어느새 적응된듯 싶었다. 하지만 뜨거운게 필요 했다.

나는 더이상 관광지 탁심과 술탄아흐메트를 가지 않는다
깃발부대들로 번잡하고 곳곳에 바가지 상혼이 도사리는데
한두번 온 곳이 아닌 이상 또다시 휘 둘릴 필요가 없다.
언어만 된다면 이제 난 현지인이나 다름 없는걸까.
탁심에서 좀더 외곽으로 나가면 깨끗하고 조용한 동네가
나온다. 거대한 쇼핑몰을 품은 동네
관광객은 안보이는 동네. 그러니 이중 가격을 걱정 할 필요 없다.매일 이곳에서 차를 마시고 걷다가 또 스벅에 앉아 일을 했다. 놀랍게도 이곳에 한국식당이 있었다

한번 가봐야지 했었는데 문득 가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한국에서의 맛을 기대 하지는 않으나 비슷한 기대는 어쩔수 없다. 비빔밥이 275리라(12,000원), 만두국이  310리라 (약 14,000원) 중 만두국을 주문 했다.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무슬림의 나라에서 어떤 만두를 사용할까? 육수는 어떻게 낼끼? 궁금했다.

칼라가 진한 국물의 만두국이 나왔다,
평소 접했던 비쥬얼이 아니어서 당황했고 만두가 보이지 않아 찾아봐야 했다.
첫술을 뜨고 입에 넣는 숫간 진한 페퍼향의 수프맛이 감했지만 우선 예상 외로 짜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이제까지 알던 만두육수는 아니었고 밑에 가라앉은 굵은 만두피에 쌓인 고기 만두가 다섯개 정도 있었다. 역시 소고기였다. 불고기맛 나는 소고기만두. 그러니 맛은 없을 수 없다.

다 비웠다.
계산하면서 물어 봤다.
저 만두 마트에서 팔아요?
아뇨 세프가 직접 만든거에요.
아 그래요?

한식을 현지에 맞게 맞춘 맛도 현지음식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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