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 소피아로 이동하다
이스탄불을 떠나기로 했다.
그 옛날 오스만 투르크의 강력한 제국와 맞싸워 그 확장을 멈추게 했던 자존심으로 뭉쳐진 나라, 불가리아로 가기로 했다.
예전에 발칸 루트를 만들며 다녀 온 곳이라 초행길은 아니지만 당시 소피아에서 하늘로 넘어 왔는데 오늘 나는 육로를 이용소피아로 들어가기로 한다. 사실 소피아는 여행으로 볼거리는 별로 없어서(나만의 생각이다) 딱 하루만 머물기로 했다. 그래도 아침 도착 해서 다음날 떠나는 풀타임 스테이도 가능하니 나쁘지 않다. 아직 내가 야간 버스를 힘들어 하지 않는다는게 감사할 따름이다 .

이스탄불에서 불가리아 소피아는 카밀쿡kamil koc이란 버스회사에서 운행 한다. 물론 flixbus에서 예약했을때고 출발시간이 23시 였지만 다른 버스회사는 20시출발도 있었다. 도착시간이 아침 7시. 새벽 5시 쯤 된다고 하니 선택 하면 될것 같다. 40유로.

이스탄불 버스터미널이 있는 otogar역에 내려 Kamil koc버스 대합실에 들어섰다. 버스회사 마다 대합실이 있고 우리네 처럼 탑승장 번호가 있는게 아니고 대합실 번호가 있었다. Kamil koc대합실 번호는 99번. 터미널에는 물론 kamil koc사무실이 여러군데 있었는데 직원이 99번으로 가라고 알려줬다.
" 가방 보관 할수 있니?"
"여기 대합실 구석에 아무데나 놓으면 돼"
"네 옆에 두면 안되니 ? 저긴 불안한데?"
"걱정 되면 옆에 유료 보관실을 알아보든가"
그냥 대합실 구석에 두기로 했다. 딱히 중요한것도 없기도 하고, 튀르키예인들의 심성은 유럽보다 낫다니까 .
화장실은 5리라였는데 신기하게도(?) 이스탄불 카르트로 요금을 지불 가능했다.

23시에 출발한 버스는 튀르키에와 불가리아 국경에 도착 했고 승객들은 일일이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니 유럽연합국기가 펄럭이는 불가리아 땅을 밟고 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유럽유심을 장전하고 on data의 세계로 들어섰다.

불가리아 소피아에 도착하다
다음날 7시반쯤 도착했다.
'7시 도착인데 30분 밖에 안 늦었네. 출입국 시간이 좀 걸렸는데도 말야 ' 혼자 중얼 거렸지만 사실 튀르키에와 시차가 한시간 있었다. 불가리아 기준으로 시계를 돌려 놓으니 6시반 ㅋ
조용한 이른 아침의 소피아 버스터미널.
게다가 일요일이었다. 우선 갖고 있던 15유로를 환전 하니 28레프를 준다 .
1레프의 고정환율은 740원 정도 한다.
15유로 x1450원 = 21750원
28레프 x 740 = 20,720원 나쁘지 않다.

지금 시간 이제 8시 넘었는데 세시 넘어 체크인 하라는 문자를 받고 보니 갈데도 없고 우선 짐을 보관 하기로 한다. 원데이 14레프(약1만원,가방사이즈 XXL)
기차 대합실로 가서 화장실 다녀오고 빵집에 들러 큼지막한 빵을 하나 집어든다. 이게 이 곳의 주식인듯. 2.4레프(약 1800원) .물가가 생각 보다 싸진 않다고 느껴진다. 이제 시내로 나가볼 차례 ..
지하철을 이용 하기로 했다.. 우리네 명동거리 비토스 거리에 가면 될것 같다.
조용한 아침을 걷는게 좋다. 아직 야간버스를 힘들어 하지 않으니 이런 조용한 아침 공기를 맛보며 걸을수 있는것이다.

전철 티켓 1회용 1.6레프(1200원)
Serdica 역에 내려 간절한 맘으로 뜨거운 커피를 내어줄 카페를 찾아 보지만 아직 조용하기만 한 거리 . 내친김에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성당에 가보기로 했다.


시내로 들어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