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 me 여행이야기/프랑스일주 3주과정(2023.6)

8. 느와르 고성들의 향연 ( 여기 어때 ? 쉬었다 갈까 ?)

페이칸 2023. 9. 17. 09:40
반응형

어느덧 뚜르(tours)지방으로 들어 서고 있었고 르와르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방향으로 차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엇다 . 이젠 어딜 가든 교통 정체가 일어나면 어딘가로 빠져나가고 픈 충동이 본능적으로 탈출 차선이 어딘지 촉을 세우게 한다 . 역시 앙브와즈 궁전과 클로뤼세의 인기는 대단 했다 .  아마 햇볕이 따가운 이시간이라면 시원하게 가로수 처럼 뻗은 쉬농소 가는 숲길을 모두들 좋아 하리라 생각 했다.

 

쉬농소성 (chenonceau )

  여인들의 성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프랑스 르네상스 시대 가장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성인 만큼 여인들이 좋아 하는 성이었다 . 내부에 있는 다양하고 귀중한 갤러리와 구조물들을 볼수 있는데 특히 이곳은 유유히 흐르는 르와르 강 위에 세워져 있는게 특징이다 .  이중 Dian de Poitiers와 Catherine de Medicis의 반전에 반전 암투 스토리는 유명하다 . D자 문장과 C자 문장을 눈여겨 보자. 남편 앙리의 H문장에 누구의 문장이 겹쳐 있을까 ? D는 H의 정부, C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에서 시집온 캐더린의 문장을 알고 나면 단순한 침대 휘장 마저 그냥 지나 치지 못한다 .

 그러거나 말거나 쉬농소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사람들은 울창하게 솟은 나무들을 지나며 기분이 좋아졌다 . 한낮의 오수를 즐기기 딱 좋은 이 곳 정원에서 쉬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여긴 아무래도 여인들의 성인 것이다 .
왕은 바쁜 와중에도 이곳에 들러 쉬어 갔겠지 . 정략으로 맺어진 캐더린 보다 눈이 맞아 맺어진 디안이 있는 곳으로 말이다.  아이가 한명씩 태어 날때마다 캐더린의 뜬눈으로 지샌 밤도 깊어 갔을테지만 .... 역사는 돌고 돌았다 . D의 문장을 모두 갈아 엎고 자신의 문장 C를 다시 세우는 날이 왔으니 . 

보통 슈농소 고성 내부를 둘러 보고 나면 지친 나머지 정원을 둘러보기를 포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 햇볕이 장렬하게 내리는 오후라면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싶은 그늘만을 찾아 다니기 딱 좋다 . 그래도 좀 쉬고 나면 정원 한번 둘러 보기를 권장 한다 . 쉬농소의 아름다움은 이 정원을 빼놓고 이야기 할수 없으니까 말이다 . 
한편 강 위에 우뚝선 쉬농소의 아름다움은 허무한 시간의 세월을 떠올리가 딱 좋은 장소 인것 같다 .

보기에 아름답고 좋아 보여도 그늘 하나 없이 내리 쬐는 태양의 열기로 멀게만 느껴지는 정원의 모습, 

마농의 샘 처럼 솟아 오르는  물줄기가 마치 흐르는 땀 방울 처럼 공감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
더위를 피하면서 자꾸만 눈길이 가는건 이런게 다 였다 . 아 더울땐 여행 하는게 아니었다 . 마차는 말이 끌어도 끌려 다니는것도 힘든 시간으니 말이다 .

 

샤토 고성에서 하루를 보내다 

쉬농소를 돌아보고 우린 샤토 고성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 고성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르와르에서 그중 한곳을 골라서 들어갔는데 마을에서도 멀지 않은 이곳은 제법 오래 된 성이었는데 고성은 역시 정원이었고 내부는 그저 그랬던것 같다 . 선조 대대로 내려온 이곳을 물려 받았지만 유지하는데도 적잖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 가니 무엇을 해서라도 그 유지 비를 충당하려면 방을 빌려 주고 고성 체험의 만족을 파는것도 나쁘지는 않았으리라 . 미처 관리 하지 못한 정원의 숲속에선 울창한 넝쿨과 작은 연못에 드리워진 잡초들이 그걸 말해 주고 있었다 .
어쨌든 아침에 일어나면 단촐하지만 우아하게 차려진 아침식사도 잊혀지지 않는다 .

어제 북적 대던 앙브와즈 성을 다시 가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 시원한 르와르 강가를 달려 또다시 막힐새라 도착 해서는 열심히 주차장을 찾아 운좋게도 주차 티켓이 필요 없는 주차장을 발견하고 들어 간것 까지는 좋았는데 어디선가 속도 위반을 했던 곳도 이곳이었던 같다 . 아마도 보르도로 향하는 도로 였을 거라 본다 .

앙부와즈성 (chateau d'amboise) 

  베르사이유 궁전이 완공 될 때까지 왕족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 혁명으로 파괴되어 현재는 1/4정도만 남아 있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머물면서 생을 마감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 그이 상반기 동상이 허옇게 앙브와즈를 바라보며 세워져 있다.

즈르

앙부와즈성을 둘러 본 후 우린 보르도로 향해 출발 마차의 기수를 돌려 열심히 달려갔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