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여행story/터키,그리스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되찾은 날

페이칸 2022. 10.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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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키예 괴레메에서 정신 나가다
폰을 분실하고 다시 찾았다

괴레메에 오면 반가울줄 알았는데 건설 시멘트
먼지 날리는 공사가 전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어리둥절 했다.
도로를 다 들어냈다. 허브님 말대로 가스관 공사..
수시로 물차가 먼지를 쓸어내지만 도로 주변 시설물
이나 집 상가들은 쌓인 먼지로 그집의 부지런함을
알수 있을정도다.

아침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호텔에 들어섰고
아침을 먹던 직원은 당연한듯 얼리 체크인을 허락했다.
직원의 허풍 섞인 농과 웃음이 여행자의 피로를 잊게
하고 항아리 케밥을 쏘겠노라 나왔지만 그때 그집을
찾다 찾다가 그 주인의 사진을 보여 줬더니
"오~~ 바로 여기야. 근데 그는 finish했어"
그러고 보니 못보던 약국과 의류 상점이 들어와 있었다.


야외 박물관에 갔다.
매표소에서 아까 까지 있던 폰이 없어졌다.
일행 먼저 들여보내고 생각을 되짚어 봤다.
택시에 두고 내렸나? 아님 내릴때 떨어졌나?

도로 주변을 샅샅이 찾고 있을때 누가 다가왔다.
자초지종을 얘기 했더니
"너 내릴때 봤어.
내가 그 택시 운전사 아니까 전화로 물어볼께"
"넌 누구니?"
"나도 택시 드라이버야."
치고는 너무 단정하고 젊은게 이상했지만 그(A)가 전화
하는걸 지켜 볼수 밖에 없었다.
"물어봤는데 택시 안에 없대"
다행이 나는 내 터키 폰번호를 알고 있었고 A에게
전화를 걸어 보라고 했지만 신호만 갈뿐이다

그리고 나는 주변 도로에 있던 경찰들에게 알렸다.
그런데 경찰은 A를 가리키며 그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그때 A가 내게 오더니 짜증난듯 말한다
"택시엔 없다고 했는데 또 네가 원하는건 뭐니?"
경찰에게 택시를 들먹이는게 거슬렸나 보다.
그래도 나는 차에 있던 상관인듯한 경찰에게도 알렸다
그가 내폰에 전화를 걸어 보더니
"괴레메 경찰서에 가봐. 위치를 알수 있을거야"
문득 생각 나는게 있어 다른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 왔다.

"나 폰 없어졌어 도와줘 "
직원에게 분실을 알리고 도와달라고 했다.
그는 현지 네트워크 sns에 분실 내용을 올렸고
나는 방에 들어가 노트북을 열어 위치를 추적했다
아까 택시 내리던 도로에서 깜박이고 있었다.
이상하네 아까 찾아본 곳인데..
"여기야 지금 신호가 가고 있어!"
그러나 이 위치는 나의 동선과 많이 벗어나 있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저곳에 갖다 놓은것 같다 .
직원과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 갔다.

위치추적으로 본 폰의 위치는 나의 동선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누군가 내게 말했다.
'너 폰 찾았어! 저기 경찰에게 가봐 "
마침 A가 지나가고 있었다
"폰 찾았다며?"
A는 무슨 소리냐며 난 모른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차안에 있던 경찰이 내게 폰을 거네 줬다.
오~~
폰은 엉망진창 액정도 깨졌지만 기능은 정상이었다
평소 그런 생각은 안했는데 아주 중요한 존재를
다시 찾은 특별한 날이었다

물심 양면 도와준 직원에 감사하며 그 호텔을 여기에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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